오래 전부터 스스로 그렇게[自然] 베풀어진 듯, 땅과 물의 흐름을 읽고 순응하는 것은 옛 문인들이 원림(園林)을 조영(造營)하던 뜻이었습니다. 인공미라고는 보이지 않는 조선 정원의 미학은, 멀찍이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걸어 들어가는 데서 체험됩니다. "노닐다(遊)"라는 말에 담긴 뜻, 풍경 속을 천천히 멈춰 가며 거니는 즐거움은 골프에도 다르지 않습니다.